여성위원회

1952년에 창립되어 6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물리학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위원회인사말

위원회인사말

 안녕하세요.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 위원장 윤진희입니다.

 

 어느 덧 한국물리학회 내의 여성위원회가 창립된 지 꼬박 20년이 되었습니다. 
 2002년 3월 IUPAP(International Union of Physics and Applied Physics) 주최로 파리에서 열린 제 1회 세계여성물리인대회(ICWIP, International Conference on Women in Physics)에 정광화, 김영순, 우정원 회원께서 한국대표로 참가한 것을 계기로, 수적으로 열세인 여성의 역할 증대를 촉진하기 위하여, 한국물리학회 내에 특별위원회로 여성위원회를 설치하였습니다. (당시 회장 송희성) 제1대 여성위원장으로 정광화, 실무이사로는 박영아 회원께서 맡아, 때마침 정부에서 지원하는 WISE (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센터와 공동으로 여학생물리캠프를 운영하기도 하였는데, 이 사업이 오늘날까지 물리학회 단독으로 주최하는 여고생 물리캠프로 이어져 여성위원회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04년 2대 위원장으로 박영아 위원장이 새로 취임하며, 브라질에서 열린2005년 제2회 ICWIP에서 참가하여 2008년 3차 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이 3차 대회를 거치면서 수적으로 열악했던 한국물리학회 내의 여성위원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AAPPS(아시아태평양물리연합) 내 여성위원회 설치를 주도하였고, 아시아 지역 여성물리학자 워크샾(2005), AAPPS-APCTP 연합포럼(2006), 제 6회 Gender Summit (2015), 아시아 혁신포럼(2015), APPC 여성특별세션(2007, 2010, 2013, 2015, 2019) 등의 국제적인 행사들을 주최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의 인지도를 확장해왔습니다.
 그 외에도 SK재단이 운영하던 한국고등교육재단으로부터 천만원의 기금을 기탁받아 2006년부터 매년 석박사 우수여성 인력 2인에게 여성대학원생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2005년 봄 정기총회부터는 여성위원회 특별세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회 기간 중에는 조찬 포럼이나 여성회원 휴게실 운영 등을 운영하며 물리학회 내 여성회원들의 네트워킹에 막대한 공헌을 하고 있으며, 시대에 앞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사용실적의 저조와 운영인력의 부족으로 지속적인 운영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최근 그 수요가 대두되고 있어, 앞으로 수요 조사를 통해 재고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2010년부터 행해온 ‘찾아가는 여성물리인’ 행사는 여교수가 없는 대학교를 찾아가 성차별이나 여성으로서 겪어야 되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진학이나 취업 등의 경력 개발 등의 멘토링 역할을 감당함과 동시에 물리 전공자들의 사회에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매년 두세 차례 행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는 학회 내 여성회원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여성회원들의 권익과 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2005년, 2010년, 2015년, 2018년, 네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이를 통해 회원 성비나 박사학위자 성비, 나이 등에 따른 변화의 추이나 불균형 등을 파악하였고, 이를 분석하여 학회나 정부의 정책 수립에 공헌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덕인지 지난 20년간 물리학회 내 여성회원들의 수는 양적으로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2002년 전체 회원의 9.3%인 238명에서 2020년 15.5%인 922명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회 차원에서 여성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물리학회에서 수상하는 다양한 상의 수상자 명단에는 여성회원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고, 여교수 한 명 없는 물리학과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러한 수적 열세 뿐 아니라, 출산과 육아로 인해 여성회원들이 겪는 경력단절이나 승진 기회의 제한은 사회 깊숙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저희 여성위원회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펴고, 더 이상 위원회의 존속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